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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News_2007 한국협상학회 정기학술대회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07.12.10 | 조회수: 1966
2007년도 한국협상학회 정기 학술대회가 2007년 11월 23일 이화여대 국제통상협력연구소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협상력은 국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통상과 안보 등 분야에서의 한국의 협상 능력에 대한 평가와, 국가적 협상력 제고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총 세 개의 세션으로 이루어진 학술대회의 첫 번째 세션은 FTA협상을 주제로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이 발제와 동국대 국제통상학부 곽노성 교수의 사회로 이루어졌다. 이혜민 기획단장은 발제를 통해 한국 협상단이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결과 균형있는 FTA 타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이에 대해 김기홍 부산대 상과대학 교수는 짧은 협상 기간 및 ISD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였고, 김석우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정치학의 협상학 관점으로 FTA 체결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였다.

첫 번째 세션이 끝난 뒤 한국협상대상 수여식이 거행되어,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FTA 협상 당시 수석대표로서 성공적인 협상을 이끌어낸 공로로 협상대상을 수상하였다. 수상소감에서 김종훈 본부장은 협상이 성공하려면 양국이 공동의 이익과 이익의 균형점을 찾아 win-win을 이끌어내어야 하며, 협상가는 판단력, 균형감각, 논리적 설득력, 친화력 등 다양한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인 ‘미군기지 이전 관련 안보협상’은 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도태 교수의 사회와 서주석 한국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발제로 시작하였다. 서주석 연구위원은 미군기지 이전뿐만이 아니라 미국의 군사전략 변화에 따라 참여정부 기간에 잇따라 일어난 한미동맹 관련 협상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며, 이 과정에서 한미간 입장 차이 해소 과정, 한국 내 이견 조율 과정 등의 이슈를 설명하였다. 이에 대해 고대원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한미 안보협상이 과도하게 정치화되고 협상에 총체적 전략이 부재한 문제를 지적하였으며, 전성훈 통일연구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북한 문제를 두고 한미간 인식 공유가 부재한 점을 지적하며 지난 5년간의 한미동맹 조정 과정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마지막 순서로 ‘국가적 협상력 제고’를 주제로 한 종합토론이 열렸다. 최병일 한국협상학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마지막 세션에서는 협상가 개인의 역량, 협상이 이루어지는 시스템, 협상을 평가하는 전반적 사회 풍토 및 문화 세 가지 차원에서 한국의 협상력을 평가하였다. 토론자인 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재훈 경기대 정치전문대학 교수,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는 각각 한국의 협상 인력은 우수한 데에 비해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과 문화적 토양이 취약한 점을 지적하였다. 특히 전문가를 양성하기 어려운 순환보직제, 국내법 및 제도 미비, 협상을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 등의 문제가 주로 논의되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박진 교수는 협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한 국민적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안세영 교수와 차재훈 교수는 이슈별 파견제를 통한 전문가 양성을, 최원목 교수는 미국의 USTR과 같이 협상을 중립적인 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위임하고 협상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 수립을 제안하였다. 토론을 마무리 하면서 최병일 협상학회 회장은 사람과 문화가 뛰어나다는 것은 반대로 사람이 시스템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말로 풀이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협상에 대한 보다 폭 넓은 이해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70여명의 학회 회원들은 물론 협상에 관심 있는 각 대학 학생들이 참여하였으며, 각 세션마다 활발한 토론과 질문이 이어져 협상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여, 앞으로 한국협상학회가 중심이 되어 국가적 협상력 증진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한국의 협상 사례를 전세계적으로 알리는 한편 사회적으로도 협상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